내부 또는 외부에서 오는 너무 강력한 자극으로 인해 정신 기구가 갑자기 붕괴되거나 고장을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 이때 자극 장벽이나 보호막이 깨어지고, 자아는 압도되어 중재능력을 상실한다. 그 결과 무기력 상태가 따라오며, 이 상태는 전적인 무관심과 철수로부터 공황상태에 가까운 해체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자율적 기능의 장애를 보여주는 신호들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외상적 상태는 그것의 강도나 지속기간에서 개인마다 다르다. 그것의 결과는 대수롭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삶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외상 신경증일 수도 있다.
외상이라는 개념은 프로이트의 초기 신경증 이론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비록 그는 처음에 정서적 반응들(공포, 불안, 수치심, 또는 신체적 고통)이 외상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았지만, 나중에는 외상의 전제 조건과 외상의 정도를 결정하는 요소들이 따로 있다고 보았다. 외상 신경증에서 자극의 강도는 자극 장벽의 강도와 함께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 다른 심리내적 갈등으로 인한 신경증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타고난 요소와 과거 경험이 자아가 얼마나 외상적 자극들을 잘 다룰 것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외상은 발달에서 항상 발생하는 것이지만, 어떤 외상적 경험들은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외상에 대한 자아의 취약성을 증가시킨다. 자아와 초자아 발달에서 타고난 요소, 고착 그리고 퇴행은 자아의 취약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일과 관련된 반복되는 작은 실패들은 아동의 자아를 외상에 취약하게 만드는 누적된 외상(cumulative trauma)을 발생시킬 수 있다. 외상적 자극과 그것이 발생하는 리비도 발달 단계 사이의 상관 관계는 외상이 일어날 것인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떤 것일지를 결정한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외상이 발생한 시기의 환경적 상황과 심리적 상황, 그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에 대한 개인의 반응, 그것을 극복하려는 원시적이고 병리적인 시도들 그리고 자기 자신과 대상들에 의해 제공된 지지 등이다. 때로는 급성 형태의 뚜렷한 외상의 증상들이 나타난 이후에 자아의 강화, 향상된 적응 능력 그리고 가속화된 발달이 뒤따라오기도 한다(네이버 백과사전).
출처-트라우마의 수용전념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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