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정서들인 불안, 우울, 걱정, 분노 등에 의한 고통을 실재의 고통이라하면 이런 실재의 고통과 싸우느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차적인 괴로움을 부재의 고통이라 한다.
삶의 기준을 자신이 원하는 삶에 맞춘다면 이는 매우 불합리한 투쟁을 하는 것이다. 불합리한 투쟁의 방식인 통제와 회피로는 오히려 내 삶을 더욱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음을 인식한다면 이제 이러한 투쟁 방식을 내려놓고 다른 대안을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대안이 있는가?
부정적인 정서들인 불안, 우울, 걱정, 분노 등을 통제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닌 마주하여 함께하는법을 배워서 그 틈에 있는 작은 공간에서의 여유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두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즐겨 하는 손가락 끼우기 노리개는 대략 손가락만한 크기로 엮어 만든 직물 튜브로 양손의 검지(두번째손가락)을 양 끝에서 하나씩 튜브 안으로 넣은 다음, 손사락을 잡아당겨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튜브가 꽉 달라붙고 팽팽해진다. 힘껏 당기면 당길수록 튜브가 더 가늘어져서, 손락은 더 꽉 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손가락을 안으로 모으면, 손가락은 튜브안에 있지만 적어도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생기가 된다.
부정적인 정서를 대하는 우리의 투쟁이 이와 같다. 부정적인 정서를 빠져나오려고 하면 더욱 고통은 심해지지만,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손가락을 마주하듯 마주친다면 숨 쉴 공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결국, 그 대안의 핵심은 기꺼이 경험하기와 수용하기이다.
수용하기(acceptance)는 '그 순간에 방어 없이 온전히 받아들이다'의 의미로서 기꺼이 경험하기(willingness)라는 말과 동의어로사용될 수 있으며, "당신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변으로 이해 될 수 있다.
여기서의 기꺼이 경험하기와 수용하기는 쉽게 바꿀 수 있는 상황이나 사건, 행동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 당신이 우울증이 있다면,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한 음주를 수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때 요구되는 것은 당신이 우울증 회피를 위해 음주의 충동을 수용하는 것, 자신이 선호하는 대처전략인 음주를 포기하는 데서 오는 상실감을 수용하는 것, 그리고 감정조절을 위해 음주에 의존하던 것을 중단할 때 나타나는 정서적 고통을 수용하는 것이다.
그럼 부정적 정서에 기꺼이 경험하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처-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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