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몸의 불편함은 생명과 사지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신호가 된다.
마음의 괴로움 중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자신들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증식시키기 위해
어린이와 무리의 일원들에게 점점 더 정서적인 투자를 하도록 진화했다.
그 결과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이 상처를 입으면 슬퍼하고 그들이 위험에 처하면 스트레스를 느낀다. 또한 우리는 무리 속의 자신을 크게 인식하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진화하였으므로, 거부당하고 조롱거리가 되면 상처를 입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피할 수 없는 통증 또는 고통에 대한 이차적인 반응으로 또다른 괴로움을 겪는다.
예를들어, 한밤중에 어두운 방을 지나가다가 의자에 발가락을 찧었다 하자. 발가락의 아픔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통증이지만,
'누가 빌어먹을 논의 의자를 옮겨 놓은 거야?'처럼 이차적인 정서적인 반응을 통해 '분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분노한 반응에 대해 재차 의자를 옮겨 놓은 사람에게 화를 낸 자신에게 자책감을 느낄 수도있다.
이처럼 이차, 삼차 반응을 통해 괴로움의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
여기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런 이차, 삼차 반응에 의한 괴로움은 첫번째 고통을 안겨주는 실재가 없이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퇴근해 집에 돌아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고 아이들 장난감이 사방에 널려 있는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자신에게 주는 첫번째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겨준 것은 없는 상황이다.
즉, 누구도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지도 않았고, 내 아이가 다치지도 않았지만, 자신이 바라본 상태에 집착한 나머지, 분노에 휩쓸려 화가 치밀고, 모든 상황에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어리석인 반응을 하게 됨으로써, 이차, 삼차 괴로움을 가중 시킨다.
더욱 슬픈 경우는 때로 긍정적인 상황인 누군가 칭찬을 해 주는 상황인데도,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조만간 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와 같이, 초조함과 수치심을 더해 다른 해석을 하여 이차, 삼차 괴로움을 유발하는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차적인 통증 또는 고틍은 피할 수 없지만 이차, 삼차적인 괴로움은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현재 일어난 일에만 집중하여 머물러서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 괴로움의 사슬을 그 즉시 끊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심신을 가다듬는다면 일어난 일 자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을 키우고, 부정적인 면을 억눌러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일어난 일에만 집중하고, 일어난 일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마음의 경향을 키울 수 있다면, 괴로움으로 가는 이차, 삼차 반응을 통제 할 수있다.
그러면, 괴로움의 사슬을 끊는 깨달음 4단계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붓다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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